믿으면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믿으면 구원해 주시는 거지요.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언어는 사람의 마음과 정신과 행동, 환경에 크게
영향을 주고 통제 지배하는 힘이 있습니다.
말의 마법이라고 해야 할까요?
세상 창조가 주님의 말씀으로 되었고
태초에 인류가 죄를 짓고 멸망받게 된 것도
사탄의 미혹으로 일어난 거짓말 때문이었으며
나라마다 말이 다 달라지게 된 것도 주님께서
교만의 상징 바벨탑을 무너뜨리기 위해 하나의
언어를 여러 말로 바꾸어버리셨기 때문입니다.
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가 하면
말(명령) 하나로 전쟁 등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도 하니 말의 힘과 능력이 얼마나 큰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말은
'아' '어'가 달라서 언어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같은 말이어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뜻과 의미가
달라지고 그 주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님과 피조물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러는 것 같습니다.
믿으면 구원해 주신다고 하면
그 주체가 구원해주시는 주님이 되지만
믿으면 구원받는다고 하면
그 주체는 받는 내가 되어버립니다.
즉 구원은
해주고 안 해주고의 절대적 권한을 가지신
주님이 구원해 주셔야 구원받을 수 있으므로
그 주체가 주님이신데 내 믿음이 구원해 주는
것처럼 되어 내가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믿으면 구원해 주신다고
약속하셨기에 믿음으로 구원을 받지만
사실 내가 믿든지 안 믿든지 주님은 얼마든지
구원해 주고 안 해줄 수 있는 권한을 가지신
전능하신 분으로 그 믿음은 구원의 통로로
조건이자 의무이지 구원해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주체는 아닌 것입니다.
결국 주님의 권한과 은혜가 아닌
내 믿음이라는 힘과 의지로 구원받는 것처럼
되어 교만이 되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내가 아무리 믿어도 구원의 권한을 가지신
주님이 구원 안 해주시면 그만이고
내가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의 권한을 가지신
주님이 응답 안 해주시면 그만인데..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말이,
기도하면 응답받는다는 말이 맞는지 말입니다.
금세 어딘가 모순이 있고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주신다로 하느냐 받는다로 하느냐에 따라서
주체가 완전히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주님께서 나를 사용하신다고 하면
나를 사용하시는 주님이 주체가 되지만
주님을 위해 헌신 봉사한다고 하면
내가 주체가 됩니다.
즉 피조물인 우리는
주님이 쓰시는 대로 사용될 수밖에 없고
주님께서 사용하시기 전에는 주님 뜻에 합당한
일을 할 수가 없을 뿐더러 사용하실 때에는
오직 순종밖에 없으므로
우리는 주님을 위할 수도 없고 헌신 봉사할
수도 없는데 자기 마음대로 일하고서 주님을
위해 헌신 봉사했다고 하니 자기가 주체가 되어
자신도 모르게 교만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주님은 얼마든지 전능과 권능으로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는데 스스로 주님을 위해서 일했다고
흡족해 하며 마음에 자만과 위안을 삼으니
그 자체가 교만인 것입니다.
이 외에도
성령이 임하신다를 성령 받는다로
은혜 주신다를 은혜 받는다로
방언 주신다를 방언 받는다로 등과 같이
여러 은사들에서도 주신다를 받는다로 하면
그 주체가 나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으면 구원받는다를 믿으면 구원해 주신다로
주님을 위해 헌신 봉사한다를
주님께서 나를 사용하신다 나를 쓰신다로
성령 받는다를 성령이 임하신다로
은혜받는다를 은혜 주신다로
방언 등 여러 은사 받는다를 은사 주신다로
기도 등 여러 응답받는다를 응답 주신다로 등등..
내 중심 내 쪽이 아닌 주님중심 주님 편에서
말해야 주님을 주체로 하는 올바른 말이 됩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로마서 11:36)] 함과
같이 모든 본질과 주체가 창조주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내 힘이나 의지가 아닌
주님의 은혜와 선물로써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과 같은 것입니다.(에베소서 2:8~9)
주님을 위해서 헌신봉사 한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말이며 맞는 말로 들립니까?
그러나 앞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자세히 살펴보면 내가 주체가 되어
스스로 주님을 위해서 헌신봉사 했다는 자랑과
교만한 마음이 그 속에 간사하고도 교묘히
숨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예수님 믿고 구원받으세요.
기도해서 응답받으시기 바랍니다.
예배와 말씀을 통해서 은혜받으십시오.. 등등
다른 사람에게 권유 권면 기원하는 경우는
받으세요, 받으시기 바랍니다, 받으십시오 등의
권면이나 기원하는 말들이 잘못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날에(심판 때) 주체가 바뀐 지도 모른 체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이들에게
[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라고 말씀하겠다고
하셨습니다.(마태복음 7:22~23)
주님의 이름으로 행하였지만 주체가 바뀐
교만한 행위에 대해 단호히 외면하여 지옥으로
보내시겠다는 무서운 말씀이신 것입니다.
이처럼 사탄은
태초에 아담과 하와를 속여 넘어뜨렸듯이
말을 살짝 바꾸어 모든 이치와 주체를
아주 간교하고도 교묘하게 주님에서 나로
바꾸어 놓고 우리도 모르게 교만으로 넘어지게
하고 주님을 대적하게 하여 죽도록 일하고도
주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허사를 경영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종말에 나타날 징조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가장 먼저 강조하신 것이
미혹을 받지 말라였습니다.(마태복음 24:4~5,
마가복음13:5~6, 누가복음 21:8)
아무쪼록
'아' '어'가 달라 혼동하기 쉬운 복잡한
우리나라 언어이지만 말에 신중을 기해
내가 주체가 되지 않게 주의하여
사탄의 간교하고도 교묘한 말장난의 미혹에
넘어가 죽도록 교회일에 충성하고도 주님께
외면받는 허사를 경영하지 않는 참 신앙을
갖는 우리 신앙인 모두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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