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신앙인들이
기도를 잘 안하기도 하지만 기도하기를
어려워하고 힘들어 합니다.
이는 기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이
기도라는 글자대로 기도를 하려고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새벽기도, 철야기도, 금식기도, 특별기도,
중보, 합심, 릴레이, 대표기도 등 이런저런
기도의 종류도 많고,
교회에서는 날마다 기도에 힘쓰라며
천국에 가려면 그곳에 기도의 제단을 많이
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성경에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살전5:17)
쓰여 있으니
기도를 잘 못하고 안할 경우는 신앙 없는
사람처럼 되어 기도가 마음에 무거운 짐과
고역이 되어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하는 행위와 행동을
기도라고 말하는 기도는
사실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대화입니다.
그리고 한문으로 빌고 바란다는
빌'기' 빌'도'의 기도(祈禱)와
마주대하여 말을 주고받는다는
대할'대' 말씀'화'의 대화(對話)는
서로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가 힘들고 어려운 것은
하나님과 대화를 하지 않고 글자의 뜻
그대로 비는 기도를 하기 때문입니다.
즉 기도는
내가 원하고 소망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물리적인 수단으로써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행위나 행동으로
응답을 바라고 많은 정성과 공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때와 장소를 구분해서 방법과
형식을 취하고 인위적으로 의도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잘해야 하므로 힘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화는
평상시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듯이
때와 장소가 없이 어느 때고
눕든지 앉든지 서든지 길을 가든지
일할 때든지 언제든지
항상 함께 계시는 하나님과 자연스럽게
말씀을 나눔으로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부모와 대화하면서 어렵고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또 별도로 때와 장소를 정해서
형식과 격식을 갖추고 거창하게 대화하는
자녀도 없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무 때나 대화하고자 다가오는
자녀를 싫거나 힘들다고 외면할 부모 또한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기도는 일방적으로 비는 것이 아닌
또 여러 가지 해석과 학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정의하는 것이 아닌
그저 하나님과 늘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대화일 뿐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인들은
기도라는 말보다는 '하나님과 대화 한다'
'하나님과 말씀을 나눈다'라는 표현이
더 실제적이고 현실적이며 바람직합니다.
한문의 뜻 그대로 빌다는 기도는
공들여 많이 쌓아야 하기에 담는 그릇이
필요할 수 있고 멋진 미사어구나 꾸밈어
수식어도 붙일 수 있지만
대화는 서로 주고받는 상호적 작용으로
오직 꾸밈없고 거짓없는 순수한 진실만이
있을 뿐입니다.
대화에 대해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하려면
대화의 영역과 응답의 영역을 잘 구분하여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분별되지 않고 서로의 영역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경우
불평을 쏟아내고 원망하며 포기해버리는
안타까움을 낳을 수 있습니다.
요구한다고 해서 요구한대로
다 응답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대화의 영역과 응답의 영역은 다릅니다.
즉 자녀가 요구한다고
부모가 다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요구하지 않아도 다 알아서 해주는 것
*요구했을 때 바로 들어 주는 것
*들어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졸라대고
떼써야 들어 주는 것
*아무리 졸라대고 떼써도 들어주면 오히려
해가되고 앞길을 망치는 경우 절대로 들어
줄 수없는 것 등이 있는 것처럼
대화의 영역과 응답의 영역이 다르며
하나님 또한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즉 요청하고 구하는 대화가
나의 영역이라면
들어주고 안 들어주고의 응답은
하나님의 영역인 것입니다.
옛 부터 오로지 복 받기 위해서
빌기를 좋아하는 기복적인 샤머니즘이
강한 우리나라는 바라고 소망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문자 표기를
종교를 불문하고 일반 모두가 빌다는 뜻인
한자어 기도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또 성경도 기도로 번역되어 있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단지 허공을 향해 비는 기도가 아닌
하나님과 순수하고 진정성 있는
진실한 대화를 해야 합니다.
사람도 자기혼자 일방적으로 비는
기도 같은 대화보다는
서로 말을 주고받는 꾸밈과 거짓이 없는
순수하고 진실한 대화를 원하듯이
하나님께서도 그러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대화를
어렵고 힘들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냥
지금 있는 자리에서 편하고 진솔하게
"오늘 어떤 죄를 지었는데 용서해 주세요."
"이러이러한 어려움이 있는데 도와주세요."
"항상 하나님 뜻대로 인도해 주세요." 등
평상시 부모에게 말하듯이 비록 대꾸나
아무 말씀이 없으실지라도 혼자 말로도
자연스럽게 대화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직접 하나님의 음성으로 응답받는 놀라운
신앙체험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스스로
어렵고 힘들게 기도를 하려고 하지 말고
어느 때든지 어느 곳에든지 언제 어디서나
어느 상황에서든지 부모에게 스스럼없이
말하듯이 주저하지 말고
내 사정과 내 형편을 숨김없이 아뢰고
잘 하려고도 말고 거창하게도 말고
형식이나 방법에 구애받지 말고
그저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어린아이 같이
순수하고 진실한 대화를 나누십시오.
그러면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앞에서 말한 부모가 자녀에게 응답하는
네 가지 유형처럼 또는 훨씬 그 이상으로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이처럼
말을 주고받는 진실한 대화를 통해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 안에 늘 거하는
믿음의 우리 신앙인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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